文대통령 “신종코로나 충분히 극복…경제·소비활동 평소대로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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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9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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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2.5/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국민들은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고, 정부 홍보에 귀를 기울이면서 안전조치를 취하고 그런 것에 따르면 충분히 안전하게 이 사안을 넘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이제는 좀 인식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우한 교민 173명이 머물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은 뒤 충북 음성에 있는 맹동혁신도시출장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등을 비롯해 지역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신종 감염병에 대해 우리가 긴장하고 최대한 주의하면서 총력을 기울여야 되는 것은 정부 몫이다. 모든 기관이나 긴장, 부담들은 정부로 미뤄두시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축제처럼 많이 모이는 그런 행사들은 가급적 자제해야 되지만,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이나 소비활동은 위축됨이 없이 평소대로 해주셔도 되겠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그렇게 경제가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가서 국가경제나 지역경제의 어려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도 여러 대책을 세우면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중국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 충북 진천과 음성 지역의 지역경제가 자칫 신종 코로나 문제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면서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해소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우한 지역에 있는 교민들을 이 지역으로 이렇게 모셔서 임시생활시설을 하게 한다고 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진천·음성 주민들이 그런 불안감을 떨치고 이분들을 가족·형제처럼 따듯하게 보듬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는 임시생활 시설로 인해 지역 내에 감염 위험이 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들은 해소가 되었는데, 여러 가지 심리적 위축 때문에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얘기를 듣게 됐다”며 “지역경제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나 충북도와 진천군, 아산군 차원에서도 최대한 노력을 해나가겠다. 여기 입주해있는 공공 기관들과 민간기업들도 뜻을 함께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음성군에서는 ‘진천·음성 혁신도시인데 그동안 진천 쪽만 부각이 되면서 정부 지원이나 관심이 진천 쪽으로 집중되는 거 아니냐’는 섭섭한 마음도 일부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음성에도 충분한 관심을 갖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에 대해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위험성이 다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 상황들을 그동안 겪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적어도 우리가 신종 감염병이긴 하지만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확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감염병의 전파력은 상당히 강하다고 판단되지만, 개개인들이 손씻기라든지 마스크 쓰기 등 개인적인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켜나가면 충분히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고, 또 만에 하나(라도) 아주 운이 나빠서 감염된다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기만 하면 크게 치명률이 높은 질병이 아니어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전문가들 얘기에 의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 내에 있는 시설이라 하더라도 그 사실이 확인되고 소독이 되고 나면 그 뒤에는 일체 다 세균들이 전멸되기 때문에 거기서 다시 또 감염되거나 할 위험성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방문에 동행한 이 지사는 신종 코로나 대응 상황 등을 보고한 뒤 “충북도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처상황을 사실대로 적극 홍보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Δ신종 코로나 추이에 따라 각종 회의·행사의 단계별 해제 Δ어려움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지역관광·근로현장 등에 필요한 각종 자금 등 적극 지원 Δ업종별 대중국 기업들의 수출입 문제 해결 등을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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