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졸인 한국당 “불교계는 한과, 黃대표 보고까지 했는데…”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20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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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 명의로 조계종 등 불교계에 설 선물로 육포를 보냈다가 회수한 것에 대해 “어떤 변명의 말씀보다,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한국당 당대표 비서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종교계에 드리는 선물이기에 배송 과정까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큰 실수가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한국당은 “이번 설 명절 고마움을 표할 마음을 담아 당 대표의 선물을 육포로 결정했다. 다만 불교계 지도자 분들께 드리는 선물은 한과로 별도 결정해 당 대표에게도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대표 비서실과 선물 배송 업체 측 간의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다른 곳으로 배송됐어야 할 선물이 조계종으로 잘못 배송됐다”며 “배송일 당일, 비서실은 상황을 즉시 파악해 곧바로 회수조치를 했다. 그날 바로 사과의 말씀을 올렸으나, 불교계 분들께서 느끼셨을 황망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앞서 황 대표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육포 오배송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배송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경위를 철저하게 파악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있는 조계종 총무원 등에 황교안 대표 명의로 설 선물을 보냈다.

설 선물은 포장된 육포였다. 대승불교의 영향을 받은 조계종에서는 스님의 육식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계종 내부에서는 한국당의 육포 선물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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