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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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0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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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0일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노력을 우리가 다 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중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측 인사와 접촉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간다면 올해 북미 실무협상은 사실상 힘들다는 분위기로 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연말시한’을 앞두고 비건 대표는 지난 15~17일 한국, 17~19일 일본을 방문한 후 19~20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비건 대표는 19일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외교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중미 양측은 한반도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이 모든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북미 두 나라가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접촉을 재개하고, 신뢰를 쌓아 이견을 적절하게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의 깜짝 중국 방문에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과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비건 대표는 지난 16일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최선희 부상에게 실무회동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은 여전히 답이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비건 대표가 스케쥴상 오늘 미국으로 돌아가는 걸로 돼 있는데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노력을 우리가 다 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고 밝힌 것은 비건 대표가 끝내 북측과 접촉을 못하더라도 중국을 전격 방문해 북미 대화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비건 대표와 만남 후 중국이 북미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 분위기로 읽힌다.

한편 비건 대표의 국무부 부장관 인준안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을 통과해 조만간 공식 취임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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