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나흘째 규탄대회…“4+1은 시궁창, 文의장 물러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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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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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19/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19/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은 19일 국회 본청 앞에서 나흘 연속 ‘공수처·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고 여당과 한국당을 제외한 야권의 선거법·공수처법 추진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연단에 선 인사들은 정부·여당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장외투쟁이 거듭될수록 공세수위를 더욱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는 문 의장을 겨냥해 “지난 정부 시절 우리 당 의원이 국회의장일때는 어렵고 힘들어도 야당들의 말을 많이 들었다. 어려웠지만 의장직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며 “편파적으로 뒤로 돌아서서, 거꾸로 서서 의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것을 그냥 놔두면 되겠나. 이런 엉터리 국회의장 임기를 다 채우게 하면 되겠나. 반드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또 “문 의장은 사퇴를 해야 한다. 선거법과 공수처법도 폐기해야 된다”며 “이렇게 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세워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지난 19대 국회때 우리 한국당의 의석수는 152명이었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지금 여당은 몇 석인가. 129석밖에 되지 않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 한다. 그게 쉽게 안되니 2~5중대를 만들어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 한다. 이것이 의회독재 아닌가. 반드시 막아내자”고 밝혔다.

이장우 한국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이 나라의 근본을 흔들고 있는 사람 누구인가. 서민 경제를 파탄낸 사람은 또 누군가.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나라 망친 세력, 국민을 어렵게 하는 사람,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당을 내년에 싹 쓸어버리자”고 호소했다.

김태흠 충남도당위원장은 “들어보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던 불법적인 4+1협의체가 하는 행태를 봐라. 완전히 시궁창”이라며 “선거법이 통과하면 좌파 종북주의자들이 국회에 등원하는 디딤돌이 된다.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북한에 보위부, 히틀러 시대 독일의 게슈타포(나치 비밀 경찰)와 같은 기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담당 시도당 위원장들과 황 대표의 연설 이후 집회 참석자들은 국회 밖까지 행진을 벌인 뒤 국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 곳에서도 주요 인사들의 규탄 발언과 참석자들의 구호가 이어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4+1협의체의 선거법 협상에서 쟁점으로 부상한 석패율제와 이중등록제에 대해 “석패율이라는 것은 중진들을 살려내기 위한 보험상품”이라며 “이중등록제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 등록해 어떤 경우에도 떨어지지 않고 국회의원을 해먹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4+1의 4가 누군지 아는가. 심정손박문(심상정 정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그리고 문희상 국회의장”이라며 “ 이 사람들이 내년도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하고 앞으로 선거법, 공수처법을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있다. 이 잘못된 시도를 우리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19/뉴스1 © News1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19/뉴스1 © News1

정우택 의원은 “여의도 국회에 도적떼가 나타났다”며 “초슈퍼예산을 날치기 처리한 세금도둑들이 또 모여서 주판알을 튕겼다. 지역구 선거에서 떨어져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직을 도둑질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선거법에 대해 “각종 꼼수를 통한 편법으로 이제는 누더기 괴물이 돼 버렸다”며 “이제 국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연동형비례제, 협작과 야바위로 이 법을 통과시키려 한다. 그것을 반대하고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 (이승만 대통령 당시 대선에서) 권력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해서 3·15부정선거를 치렀을때 어떻게 했나. 사형 당했다”며 “비리 부정선거, 선거개입이 그렇게 무서운 중범죄”라고 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를 잘하고 있는데 이 정권은 갈수록 불리해지니까 갑자기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서두른다”며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멀쩡히 잘하고 있는 윤 총장의 수사를 공수처가 가져가려는 것이다. 결국 이 막강한 대통령제 권력을 더 황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친위세력을 만드는 게 공수처”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하세계에도 족보가 있다. 그 중에도 가장 높은게 조폭, 그 다음이 동네 건달, 그 다음이 도둑놈, 그 다음이 장물아비”라며 “선거도둑, 표도둑들이 의석을 자기들끼리 서로 먹겠다고 하이에나처럼 덤벼드는 장물아비가 바로 누구인가. 이것을 막아야 된다”고 호소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반대하는 고위 공직자들을 입막음하기 위한 제도가 공수천다. 선거법과 공수처, 두가지 다 막아야 된다”며 “그런데 우리 당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이를 위해선 보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가 우리를 위해 비난하지 말고 격려하고 박수치고 응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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