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내달 4~5일 5년 만에 공식 방한…사드 갈등 후 처음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초청으로 다음달 4~5일 양일 간 공식 방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왕 위원의 한국 방문은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이다.

왕 위원은 이번 방한에서 다음 달 말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관련 사전 협의를 하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방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16년 한국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취해진 비공식 보복 조치인 한한령(限韓令, 한류 규제 명령) 해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방한 첫날인 4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저녁에는 강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강 장관과 왕 위원이 이번 회담에서 Δ한중 양자관계 Δ한반도 정세 Δ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은 이후 둘째날에는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왕 위원의 한국 방문 2015년 3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 이후 약 4년8개월만이다. 양자 차원의 공식 방한은 2014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방한은 한중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한중 외교당국 간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