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조국 수호? 차라리 성폭행범 석방 촛불을 들어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30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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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질된 촛불 무엇 의미하는지 국민들 알 것"
"국민들 위 군림 말라…북한 따라하지 말라"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피의자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것과 성폭행범을 석방하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냐”며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해도 놀랍지 않은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조국 장관을 임명한 것만으로도 국민 모독인데 범죄자 수사까지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성폭행범 등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를 검찰이 구속하거나 압수수색하면 성폭행범이 검찰권 행사로 인한 피해자가 되는 거냐”며 “그래서 성폭행범을 비호해 압수수색하지 말라, 석방하라고 하면 맞는 말이냐”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성폭행범은 성폭행범이다. 피해자가 아니고 범죄자다. 그런데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촛불을 들라고 부추기고 문재인 대통령도 가세했다”며 “차라리 성폭행범을 석방하라고 촛불을 들라고 하라. 검찰에 의해 구속된 범죄자들 모두 석방하라고 촛불을 들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정권의 촛불 집회를 계속하라. 그럴수록 국민들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변질된 촛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국민들은 다 알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서 ‘대통령 말씀을 전달하겠다’고 한 부분을 지적하며 “누구에게 전달하는 거냐.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거냐. 그럼 국민이 대통령의 하급기관이냐”며 “대통령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왕처럼 느껴졌기에 기분이 상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에게 전달할 이야기가 있다면 직접 대국민 발표를 해야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 자세”라며 “자꾸 북한바라기를 하니 이런 것까지 북한을 따라하는 게 아니냐. 북한 따라하지 말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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