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저스티스 리그’ 출범…“정권 거대 악에 맞설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6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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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공정의 올바른 실천과제 제시할 것"

자유한국당이 우리사회에서 공정과 정의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활동하는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기구를 출범하고 “거대 악에 맞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국회 본청에서 출범식을 열고 위원들에게 “정의와 공정의 올바른 가치를 제시해달라. 실천 과제를 하나하나 제대로 찾아내서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리는 대한민국의 가치를 다시 세우자”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들어 정의와 공정에 많은 말들이 있었는데 조국 사태로 문제가 클라이맥스에 달했다”며 “정의와 공정을 되살리려는 당 차원의 활동을 고민하던 차에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저스티스 리그를 제안했다. 앞으로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출범한 저스티스 리그 위원회는 공동위원장을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과 박선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가 맡았다. 고문에는 신보라 최고위원과 박명재 의원이 임명됐으며 간사는 김현아 의원, 대변인은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임명장을 받았다.

출범식은 ‘위선과 거짓의 좌파 독재’, ‘가식’, ‘특혜’, ‘탐욕’, ‘법치능멸’, ‘조국캐슬’ 등의 단어들이 쓰인 현수막을 다 같이 양쪽으로 찢어내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황 대표는 “부모의 기득권이 대물림되는 교육에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검찰과 사법도 흔드는 정치권 특권 문화도 뿌리 뽑아야 한다. 편향된 언론 환경도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 불의와 불공정을 파헤쳐 근본 개선책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땀과 노력의 대가가 정당하게 주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권이 할 일은 마지막에 낙오되는 사람들의 손을 붙잡아주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것이 온통 뒤죽박죽 됐다. 조국 사태로 드러난 이 정권의 불신과 이중성, 위선”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러 주제 중 대학 입시는 바로 정기국회에서 정시확대를 추진하려고 한다. 수시에 있어서의 공정성과 신뢰를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모든 과정에서 정치권도 다시 반성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을 맡은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준비 과정에서 일단 1차로 6개 아젠다를 설정했다”며 ▲입시 ▲국가고시 ▲공기업 및 공공기관 충원 및 승진 ▲병역 ▲납세 ▲노조의 고용세습 등을 이야기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청년들은 민주냐 반민주냐의 가치에 관심이 없다. 정의냐 불의냐가 청년들의 관심”이라며 “당이 여기에 부응해야 하고 우리 사회 변화에 책임이 있다. 공정한 나라 없이는 공동체 통합이 될 수 없다는 의미에서 그런 비전을 설정하고 방향은 공정한 경쟁 기회 보장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원회 이름을) 영화 제목에서 딴 게 맞다. 슈퍼맨과 배트맨 등 히어로들도 그 전에는 혼자 싸우지만 거대 악에는 리그를 결성해서 같이 맞선다”며 “다른 영화 어벤저스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해서 저스티스 리그라고 명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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