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이정현 돌파구 있나…與 경쟁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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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5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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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정현, 김선동, 김영득, 노관규, 서갑원, 장만채, 조충훈./뉴스1 © News1
왼쪽부터 이정현, 김선동, 김영득, 노관규, 서갑원, 장만채, 조충훈./뉴스1 © News1
21대 총선 전남 순천 선거구의 최대 관심사는 무소속 이정현(61) 의원 대항마로 나설 더불어민주당 주자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등의 여파로 입지가 좁아졌고, 지역에서도 공식 행사나 모임 등에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며 예전의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방송개입 혐의로 1심 법원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해 오는 10월말 2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어 21대 총선 출마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지만 그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는 지지세를 기반으로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정책을 알리며 특유의 낮은 자세로 밑바닥 민심을 공략 중이다.

이 의원의 대항마로는 민주당 ‘빅3’가 가장 많이 거론된다.

서갑원(57) 지역위원장과 노관규(59) 전 순천시장, 장만채(61) 전 전남도교육감이 그들이다.

이들 중 서 위원장과 노 전 시장은 같은 고등학교 동문이지만 이전 선거에서도 격전을 벌인 경쟁 상대다.

서 위원장은 지난 1992년 노무현 민주당 최고위원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후 노무현 국회의원 보좌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정무1비서관 등을 거쳐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열린우리당 전남도당 위원장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고, 현 정부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논란이 되던 신한대 총장직을 사임하고 21대 총선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노 전 시장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민선 4·5기 시장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하고 성공의 토대를 마련했다.

고졸 흙수저 출신인 그는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등을 거쳐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특보, 19대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정자문단 공동단장 등을 맡기도 했다.

최근 어머니를 여의고 아내와 아들의 투병을 함께하며 지역의 동정여론을 이끌어 낸 그는 꾸준한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지역 현안을 이야기하며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여기에 순천대 총장을 지낸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은 자신의 교육경험을 내세우며 바닥민심을 훑고 있다.

순천대 총장을 거쳐 16·17대 전남도 교육감을 역임한 그는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청렴한 이미지를 강점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인물을 기대하는 지역 민심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지난해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서도 적지 않은 표심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지역 내 각종 행사와 모임 등에 얼굴을 드러내며 무시못할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이외에도 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김영득(60)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과 순천시장을 3차례 역임한 조충훈(66) 전 시장도 거론된다.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은 37년간 단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민주당 진성당원인데다 몇 차례 치른 선거경험을 살려 출마를 준비 중이다.

조충훈 전 순천시장도 정원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끈 만큼 한 번 더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기대하는 눈치다.

김선동 전 의원(민중당)도 3선을 꿈꾸고 있다. 그는 호남 최초 진보정당 의원으로 지역구에서 재선을 이뤘다. 이정현 의원이 순천에 보수여당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 준 ‘국회 최루탄’ 사건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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