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선호도 1위?…“순위 매기지 않은 6명 명단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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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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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측이 ‘고액 강연료’논란이 불거진 방송인 김제동을 명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선호도 1순위 였다’고 설명했으나 담당부서 관계자는 "순위를 매기지 않은 6명 명단을 전달받아 이 가운데 김제동을 최종 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덕구는 오는 15일 김제동을 강사로 초청,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대덕구 중·고등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 형태의 ‘청소년 아카데미’를 개최하는데 90분 강연료로 1550만 원을 책정했다.

이에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대덕구청은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며 "구청장(박정현·더불어민주당)이 학생과 구민에게 특정 정치 이념을 주입하려는 음모"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당 대전광역시당은 "김제동이 시간당 775만원을 받을 만큼 대덕구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덕구 관계자는 언론인터뷰를 통해 "앞서 진행한 대덕구민 아카데미에 참여한 구민들을 대상으로 초청 강사 설문조사를 했을 때 김제동 씨가 1순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행사를 전담하고 있는 대덕구청 교육공동체과 관계자는 "(설문을 진행한)용역 업체로부터 순위를 매기지 않은 6명을 받았다"며 "이 중 설민석과 김제동으로 압축했고, 일정, 섭외료 등을 감안해 김제동을 최종 선택했다"고 5일 뉴스1을 통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순위를 매기지 않고 추천해 누구를 더 선호했는지에 대해선 모른다"고 말했다.

설문은 지난해 청년아카데미 참석자 1200여명 중 설문지를 낸 6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당시 설문지 질문은 ‘다음 청년아카데미에 추천하고자 하는 명사가 있다면 누가 좋겠는가’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추천 명사 6명은 김제동, 법륜스님, 유시민, 장경동, 오은영, 설민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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