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원대 경선 D-1 ‘金 10 vs 吳 10’ 초박빙…4표는 어디로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4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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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계 김성식, 수 싸움 앞서vs오신환, 劉·安 앞세우기
女의원 4명표 향방 관건…하루앞둔 모셔오기 총력전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왼쪽)과 김성식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9.5.13/뉴스1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왼쪽)과 김성식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9.5.13/뉴스1 © News1
바른미래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14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선은 김성식 의원과 오신환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2파전이 됐다.

당내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출신인 김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도 하지만, 오 후보 기세도 거세 박빙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당내 여성의원 4명(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의 표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일이었던 전날(13일) “오직 벼랑 끝에 서 있는 당의 새 출발과, 팍팍한 삶에 힘겨워하는 국민에 대한 바른미래당의 책임만을 생각하며 바른미래당이 다시 신뢰와 지지를 키워나가는데 저의 모든 역량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후보의 강점은 역시 국민의당 출신이라는 점이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당시 당내 주요 결정에 대해서는 ‘합의 처리’를 원칙으로 했지만, 원내 선거만큼은 표 대결을 펼쳐왔다. 표 대결 국면에서는 다수인 국민의당 의원들의 팔이 안으로 굽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파색이 옅다는 점도 김 후보 우세에 무게를 더한다. 김 후보는 손학규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지냈을 당시 정무부지사를 지냈지만, 당 지도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비판의 목소리 역시 아끼지 않은 인물로 평가된다.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사보임 원상복귀’ ‘혁신위원회 설치’ 등 반대편 의원들을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오 후보도 만만치 않다. 지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정국 이후 김관영 원내대표의 불신임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에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 외에도 총 15명 의원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당 의원들 모두가 한마음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바른정당 출신이었던 오 후보가 손 대표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점도 당내에서 설득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의 원내수석부대표, 비상대책위원, 사무총장까지 맡으면서 계파 구분없이 당을 위해 늘 앞장섰다는 부분 역시 고려될 부분이다.

오 후보가 출마의 변에서 “유승민·안철수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며 앞세운 것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두 대선주자와 다른 행보를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표 분석(당내 활동 24명 의원 기준)을 ‘김 후보 10’ vs ‘오 후보 10’로 보는 양상이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소위 L4(Lady 4)로 불리는 4명의 여성 의원,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한테 달렸다.

이들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사보임’에 반발, 김 원내대표 불신임 의원총회 소집에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같이 이름을 올렸지만,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사보임 원상복귀’를 가장 먼저 내걸며 이들 흡수에 나섰다. 다만 이들이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라는 점은 이들의 행보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원내대표 경선까지 하루가 남은 만큼 김·오 두 후보는 이들 4명을 모셔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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