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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시민 “故노무현 사저 ‘아방궁’ 표현, 용서 안돼…야비한 짓”
뉴시스
업데이트
2019-05-11 15:01
2019년 5월 11일 15시 01분
입력
2019-05-11 15:01
2019년 5월 11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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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노무현 서거 10주기 맞아
과거 홍준표 '노무현 아방궁 지어' 발언 겨냥
"TV홍카콜라와 공동방송서 홍준표에 물을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1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일갈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서재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 작가, 기록관리비서관을 맡은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 했다.
진행을 맡은 강 작가는 “(사저에) 들어올 때보니까 전혀 아방궁 같이 안 보인다”며 지역구가 김해인 김 의원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아방궁’은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008년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며 “혈세를 낭비해 봉하에 웰빙숲을 조성했다”고 주장한 데서 나온 것이다.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도 “퇴임 후 (봉하마을) 성주로 살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관광객들이) 이 정도면 흔히 시골에 있는 별장이라고 한다”며 “사람들이 와서 아방궁이 어딨냐, 골프장이 어딨냐고 할 정도”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는 “나는 다른 말은 용서된다. ‘경포대’(겅제를 포기한 대통령) 등은 정치세력끼리 경쟁하면서 공격한 거니까 그럴 수 있다”며 “그런 것은 우리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때 심하게 공격했으니까 양해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방궁’은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며 “지금 그 사람들(홍준표 등)이 묘역에 참배까지 오면서 사과 한 마디 안 한다. 이미 퇴임한 대통령의 집을 아방궁이라고 비난하면서 온 보수언론에 도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이사장은 “봉하산 숲가꾸기 예산, 화포천 생태하천 이런 것을 다 합쳐서 액수를 때려맞춰 ‘얼마짜리 아방궁’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다”며 “그건 정말 야비한 짓이었다. 지금도 그건 용서가 안 된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원내대표(나경원)하고 있는 분도 그런 소리를 했다”며 “5월 말에 ‘TV 홍카콜라’와 공동 방송을 할 건데, 그 때 홍준표 대표한테 한 번 물어보려고 한다. 그건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가장 야비한 가짜뉴스였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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