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제1 야당 대표, 정치 그렇게 하면 안돼” 황교안 “독재행태 계속땐 더 많은 국민 거리로”
동아일보
입력 2019-04-23 03:002019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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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싸고 여야 공방 가열… 한국당, 박광온 의원 윤리위 제소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서울=뉴시스】
“다시 한번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장외투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22일 “제1야당의 대표 발언이 도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정치를 처음 시작한 분이 그렇게 입문해서 막판에 무엇으로 끝내려고 하는가. 정치를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라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황 대표는 색깔론이 아직도 먹힐 거라 생각하는 외줄 타기 정치에 모든 걸 걸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의 보수층 결집 시도를 차단하려는 듯 민주당은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최재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거친 언사로 정평이 난 전임 홍준표 당 대표가 차라리 낫다”며 “더 화끈한 언사만이 강력한 투쟁이라는 내부 경쟁이 ‘막말의 주류화’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여권을 향해 “국민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반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독재 행태를 계속한다면 더 많은 국민들이 거리를 메우고 청와대로 진출할 것”이라며 “전국 공단의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급등, 근로시간 단축에 대기업 노조 파업까지 이어지며 모두 죽을 노릇인데 대통령은 오로지 개성공단 살리기에만 목을 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또 민주당 박광온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박 의원은 1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4·19혁명 때 국민에게 총을 쏜 정권의 후신이고, 아직도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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