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모욕’ 정진석·차명진에 與 “참담…즉각 제명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6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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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재로 정당 논평 이뤄져야하나, 참담"
"즉각 철회 요구할 수준도 갖추지 않은 발언"
황교안·나경원 발언 인용 "진심이라면 제명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해 모욕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제정신인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발언을 한 정진석 한국당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5주년을 맞은 16일 논평을 통해 “정치권에서 이런 소재로 정당의 공식 논평이 이뤄져야 하는가,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파문을 일으켰다.

정진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은 뒤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곁들였다. 그는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당 안팎에서 비판이 쇄도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를 설명하며 “다른 사안이라면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는 말을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 수준도 갖추고 있지 않은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대대표의 회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 대변인은 “‘가슴 속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계시는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어린 자녀들을 안타깝게 잃은 부모님의 아픔을 나눠 지고 싶다’, 이 발언은 오늘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라며 “이 발언이 진심이라면, 한국당은 정진석 의원에 대한 국회 제명,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당 제명에 즉각 나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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