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규 구속’ 주장 손혜원 “전명규 이번에도 놔주면 거리로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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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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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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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번에도 전명규를 놓아주고 한체대(한국체육대학교) 적폐를 못 본체 넘어간다면 저는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2년 동안 빙상계 비리를 파헤쳐왔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드디어 빙상계 적폐 주인공, 전명규 (한체대) 교수를 국감에 세웠고 녹취파일을 통해 그의 위증을 세상에 알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심석희 선수 외 다른 피해자들이 나서지 못하게 겁주고, 구속된 조재범 전 코치 구명을 위해 돈을 모아오라’는 (전명규 전 부회장의 육성이 담긴) 결정적인 녹취를 제시했음에도 다른 폭행 피해자들은 조재범에게 모두 합의를 해 주었다”면서 “다시 살아 돌아올 게 뻔한 전명규, 조재범이 두려웠던 것”이라고 지적었다. 전 전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손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손 의원은 “(다른 폭행 피해자들이 조 전 코치 측과 합의를 하면서) 심석희 선수 홀로 남게 되었다. 이대로 재판이 열린다면 조재범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질 것은 뻔한 일이었다”며 “다시 심석희 선수가 자신을 던지는 큰 용기를 내어 조재범의 성폭행 사실을 추가 폭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재범과 전명규의 범죄행위가 얼마나 추악하고 뿌리 깊은지 이미 선수들의 피맺힌 제보를 받아 국감 현장에서까지 낱낱이 보여줬음에도 문체부도, 한체대도, 정부도, 검찰도, 모두 그들의 외침을 못들은 체 외면했다”며 “그 누구도 홀로 남겨진 심석희를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직을 걸어 이 사건을 해결하게다고 하신 노태강 차관의 약속을 일단 믿어보겠다. 그러나 한체대 비리수사를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부가 나서야 한다”며 “워낙 오랫동안 뿌리 깊은 적폐가 만연한 한체대에는 감사원 감사까지도 필요할지 모른다. 어디까지,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전날에도 글을 울려 “조재범 등 도덕성이 결여된 코치들을 하수인으로 앞세워 대한민국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며 추악한 범죄자의 소굴로 만든 전명규 한체대 교수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빙상계 약자들이 힘을 모은 ‘젊은빙상연대’를 보호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 “엘리트 체육, 올림픽 금메달로 눈을 가리고 체육인의 인권을 말살한 전명규와 한체대를 파헤쳐야 한다. 임용비리, 입시비리 등 그 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한국체육대학의 적폐를 본격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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