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평화·사랑 충만한 한 해” vs 야 “현실 힘겨워”…성탄절에

여 “더불어 행복한 사회·평화로운 한반도 위해 노력할 것”
야 “文정부 들어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힘겨워”

염수정 추기경이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자정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 News1

여야는 성탄절인 25일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한목소리로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무드’를 강조하면서 “올 한해가 사랑과 평화가 충만한 한해”였다고 평가한데 반해, 야권에선 경제 문제와 양극화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사랑이 가득한 성탄절, 온 세상에 평화와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올 한 해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한 해였다”며 “더불어 행복한 사회, 더불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긴장과 반목 속에서 대결일변도로 치닫던 남북관계는 허심탄회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화해와 평화의 관계로 다시 태어났다”며 “평화를 위한 간절한 희망과 기도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모두가 함께한 노력들이 성탄절을 맞아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고 했다.

반면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온 세상에는 평화, 모두의 가정에는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면서도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힘겹기만 하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적으로는 문재인정부 들어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하락하면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소득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며 “안보면에서도 문재인정부의 갈지자 외교행보에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동반된 진정한 한반도 평화는 아직 멀게만 느껴지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국민안전과 직결된 생활밀착형 대형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국민생활의 평안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함께 하길 (바란다)”면서도 “올 한해 안타까운 희생으로 사회의 경종을 울린 사건들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마린온 장병들의 희망, 고(故) 윤창호씨의 꿈, 고(故) 김용균씨의 뜻을 언급하며 “예수 그리스도처럼 고귀한 희생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 곁에 항상 같이 할 것”이라고 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평화는 여전히 문밖에서 서성이고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며 “예수의 사랑이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 빛이 되고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진 자는 더 가지려 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은 살기 위해 서로 다퉈야 하는 양극화의 시대에 예수의 나눔과 섬김의 기적이 간절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