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김병준 ‘文대통령 北에이전트’ 발언, 분노 넘어 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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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3일 0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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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盧대통령과 국정 경험…국민이 자괴감”
“서울교통공사 의혹, 한국당의 과도한 정치공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News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News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에이전트’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분노를 넘어 애잔함과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다른 분도 아니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곁에서 국정을 경험한 김 비대위원장이 이처럼 냉전의 전사로 돌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전날(22일)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순방하고 북한문제를 다루고 있는지 북한 에이전트로 남북문제를 보고 다루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고 혹평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며 “많은 국민들은 김 비대위원장의 이런 모습에 오히려 자괴감을 느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도 “한번 깨진 얼음 위에 다시 올라가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면서 “이미 해체되기 시작한 냉전체제에 미련을 갖고, 막말과 독선에 기대 국익을 훼손하고 평화의 물길에 독을 타는 행동을 그만둬달라”고 촉구했다.

또 김 정책위의장은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이 과도한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고용세습을 운운하며 정치공세를 일삼는 한국당의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현재까지 이와 관련 어떤 비리 사실도 명확하게 제시한 바가 없다”며 “‘아니면 말고’식 의혹제기는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혼란만 부추긴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국GM이 법인분할을 의결하고, 이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한국GM에게 중요한 것은 고객의 신뢰회복과 경영정상화인데 합의 5개월 만에 갈등이 재발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2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불참한 주주총회에서 법인분할을 밀어부친 점을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계획도 일방적으로 밀어부쳐선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논란만 키울 뿐”이라며 “이번 사태의 출발점이 한국GM의 일방적인 법인분할 시도였다는 점에서 한국GM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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