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주 해군기지’ 도민 아픔 위로…“사법처리 주민, 사면·복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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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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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갈무리
사진=채널A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다가 사법 처리된 강정마을 주민들의 사면·복권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나 아픔을 위로하며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제 강정마을의 치유와 화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건설로 10년 넘게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을 대통령이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했던 주민들이 이번 간담회에 불참해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는 데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날 아침 일찍부터 해군기지 정문 앞에는 국제관함식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모여 시위를 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전 세계 군함이 모여 군사력을 과시하는 국제관함식은 평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균 제주해군기지반대주민회 회장은 “주민을 무시하고 주민을 억압하고 주민을 협잡하는 이런 정부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끝까지 한사람 남을 때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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