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文 발언, 朴과 판박이…대통령=제왕, 국회=대통령 하수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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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4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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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언주.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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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기국회를 맞아 여야의 협치를 당부한 것과 관련, “어찌 이리 지난 대통령이랑 말씀하시는 내용이 판박이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엔 진짜 무슨 근거로 현 정부는 정의고 전 정부는 적폐라 하는지 헷갈린다. 어떨 땐 현 정부가 더 심하고 뻔뻔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화합과 협치”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방송 화면 캡처 이미지를 함께 게재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은 제왕이고 국회는 대통령의 하수인인가? 대통령이 국회에 협치를 ‘주문’하다니?”라며 “국회는 대통령이 추진하는 현안에 문제가 있다 판단되면 나라를 위해 견제해야지 협치라를 이름으로 이중대 역할만 할 바에는 국회가 뭔 필요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독재를 허용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내각제를 채택하고 내각과 여당이 협치한다면 모를까”라고 했다.

그는 “눈앞의 이익에 어두워 이중대가 되고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독주하도록 방치한다면 국회의원들이 자기 사명을 잊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제왕 같은 입장에서 국회가 무조건 협조하라는 얘길 할게 아니라 자기 생각이 관철되지 않고 국회 견제가 강하면 설득해 보고 안되면 수정을 하고 타협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헌법 하에서 행정부와 입법부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로 굴러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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