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국정 농단 사태로 구속됐던 탓에 다른 기업 총수들과 달리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과 기업인의 대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청와대는 인도 방문 준비 과정에서 삼성전자 측에 준공식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LG, 한화큐셀 등 다른 대기업 현장을 방문할 때도 총수나 전문경영인이 함께 참석했던 만큼 이 부회장의 참석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만남이 대기업 정책 등 경제정책 기조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을 향한 포용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대통령이 방문하고 이 부회장이 영접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한상준·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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