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前보좌관 경찰 출석… 조만간 김경수 의원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드루킹 댓글조작 관여여부 추궁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가 30일 경찰에 출석했다. 한 씨는 지난해 9월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의 측근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가 김 씨 구속 직후인 올 3월 돌려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씨가 김 씨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에 관여했거나 미리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의원 소환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반경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한 한 씨는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사실대로 충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 씨를 상대로 돈거래 배경과 청탁 유무, 댓글 작업 개입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원격 대질신문’도 이뤄졌다. 드루킹 일당 중 불구속 피의자와 참고인을 서울지역 경찰서 여러 곳에 분산시킨 뒤 수사관을 통해 한 씨 진술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 씨가 댓글 여론 조작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되면 김 의원 수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김 씨에게 인터넷접속주소(URL) 10개를 보내고 “홍보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이 URL을 보낸 기사 중에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의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김 의원도 조만간 소환할 것이다. 일단은 참고인 신분이다”라고 말했다.

구속 기소된 김 씨의 첫 번째 공판은 2일 열린다. 빠르면 6월 중 1심 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 경찰은 김 씨의 1심 선고 이전에 추가 기소가 가능하도록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권기범 kaki@donga.com·김자현 기자
#김경수#드루킹#댓글조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