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드루킹 사태에 “‘더불어 조작당’, 떳떳하면 스스로 특검 주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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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6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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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제원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사진=장제원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은 16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 씨(필명 ‘드루킹’)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과 관련, “떳떳하다면 스스로 특검을 주장하라”고 일갈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이 사건을 인터넷 공간에서 오랫동안 숙련된 여론공작의 프로들이 범죄조직까지 만들어 문재인 후보 최측근과 소통하며 진행한 희대의 ‘정권실세 김경수 개입의혹 댓글조작단 사건’으로 규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미 정권차원의 게이트가 되어버린 ‘정권실세 개입의혹 댓글조작단 사건’을 한 개인의 일탈행위로 몰아가는 민주당과 김경수 의원의 뻔뻔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불어 조작당’이라는 별칭을 하나 더 얻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왕좌왕 중구난방 허둥대고 있다. 대응하는 논리가 하도 궁색해 듣고 있기조차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을 비난한다고 고발해놓고, 자신들 문제로 드러나니까 자신들에게 침을 뱉고 있는 웃지 못 할 형국”이라며 “아직도 민주당을 위해 댓글공작을 하고 있는 ‘댓글 조작단’이 있다면 어떻게 댓글을 조작해야 할지 참 힘들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단독 보도되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사실 유포에 대해 그토록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환호하던 민주당이 김경수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정보 유출’ 운운하며 경찰을 협박하는 모습이 무척 측은하다”고 덧붙였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경수 의원을 향해 “드루킹에게 어떤 댓글 공작을 어느 정도 규모로 지시했고, 보고 받았는지 또한 당시 후보에게 보고는 했는지 밝혀라. 또한, 이제라도 드루킹과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고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더 이상 이번 사건을 드루킹이라는 피의자 개인의 일탈사건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여론을 호도하면 안 된다”며 “드루킹을 과대망상증이 걸린 환자로 만들어 결국 김경수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자발적으로 도운 사람들의 부당한 협박으로 빚어진 사건’으로 축소·은폐·조작하려 든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의원은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이다. 이런 김경수 의원이 ‘개입된 사건’이라면 정권 차원의 개입여부를 밝히는 것이 이번 사태 해결의 핵심”이라며 “이제 특검 밖에 없다. 민주당이 그토록 떳떳하다면 스스로 나서 특검을 주장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희대의 ‘정권실세 김경수 개입의혹 댓글조작단’ 사건은 정권이 바뀌면 그 진실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며 “다음 정권의 ‘적폐청산’ 대상이 되어 ‘은폐사건 진상 조사 위원회’에서 다뤄질 사건임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분명히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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