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외유성 출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민 절반은 김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2일 발표한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선 ‘부적절한 행위가 분명하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0.5%, ‘재벌개혁에 적합하므로 사퇴에 반대한다’는 33.4%, ‘잘 모름’은 16.1%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사퇴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사퇴 찬성’ 의견은 서울에선 57.0%였으며 부산·경남·울산과, 대전·충청·세종도 55.7%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사퇴 찬성’ 의견이 바른미래당(사퇴 찬선 84.9% vs 사퇴 반대 3.3%)과 자유한국당 지지층(84.1% vs 6.2%)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당층(59.3% vs 11.2%)에서도 ‘사퇴 찬성’ 의견이 대다수였다. 반면 정의당 지지층(사퇴 찬성 29.7% vs 사퇴 반대 42.9%)과 더불어민주당(26.4% vs 57.9%)에서는 ‘사퇴 반대’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며 응답률은 6.4%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김 원장에 대한 임명철회 또는 자진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거취에 대해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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