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미세먼지 대중교통 무료가 혈세낭비? 그럼 남 지사는 뭘 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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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7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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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를 시행한 서울시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두고 ‘혈세 낭비·미봉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 “도대체 뭣이 중한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17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비용 말씀을 하시는데, 우리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하는가 50억 원 돈을 선택할 것인가. 그것은 명백한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통 크게 하루에 수십억씩 공중에 뿌렸다’고 비판한 남경필 경기지사를 향해 “그러면 남 지사는 뭘 하셨는지 묻고 싶다. 서울에 어제 미세먼지 수치가 79일 때 경기도는 거의 100에 가까웠다. 그러면 아무것도 안 하신 거잖냐. 경기도가 같이 협력했으면 훨씬 더 그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반격했다.

‘경기도와 인천에 차별 조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10번 이상 저희들이 협의를 했다. 그리고 계속 논의를 해서 이제 참여할 걸로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용부담을 이유로 해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해명했다.

박 시장은 “2015년 한 해에 1만7000명이 조기 사망하는 상황에서 돈 50억이 문제냐? 기후변화에 서울시만 하더라도 1년에 거의 1조 원의 돈을 투자하고 있다. 50억이라는 돈은 물론 귀한 돈이지만 서울시는 제가 정말 살림을 아껴서 8조6000억의 채무를 갚았다. 돈을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것이지 도대체 어디다 쓰겠다는 것이냐? 이걸 어떻게 공중에 날렸다고 얘기하냐?”고 거듭 반박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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