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제천 참사, 현장대응 잘못…후안무치 文정권, 책임지는 사람 있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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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6일 09시 19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망자 29명 등 66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화재 당시 현장대응의 잘못을 지적하며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처구니없는 현장책임자는 형사처벌하고 소방청장은 파면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홍 대표는 “제천 참사 현장에 다녀왔다. 그 정도 화재에 어떻게 2층에서 20명이나 사망할 수 있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유리라도 깼으면 골절상 정도 입었을 사람들을 백드래프트 현상 때문에 유리를 깨지 않았다고 변명하기도 했단다”며 “2층 건물 산소가 고갈되면 그 속의 사람들은 살수가 있느냐?”며 화재 당시 현장 대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 정권은 후안무치하기 이를 데 없다”며 “원전파동으로 수십조 가량 국가손해를 입히고도 책임지는 사람 없고 홍진호 납북사건도 책임지는 사람 없고, 인천 앞바다 낚싯배 참사, 세월호 유골은폐도 어물쩍 넘어가고, UAE파동으로 엄청난 국익 손상과 중동외교 단절위기에도 책임지는 사람 없고”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그저 정치적인 쇼만으로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후안무치한 정권”이라며 “이번 제천 참사에는 책임지는 사람이 있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 정치보복과 정권탈취 축제에만 몰두하는 이 정권이 양심이나 있는지 한번 지켜보자”며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합동분향소를 찾은 직후에도 “현장지휘관 판단에 따라서 재난이 확대되고 축소가 되는데 이번 참사는 현장지휘책임자가 큰 잘못을 했다”며 현장대응의 잘못을 지적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정치보복과 정권을 잡았다고 축제하는데 바빠 소방점검·재난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며 “과연 정권을 담당할 능력이 있냐”고 질타했다.

이어 “세월호 사건과 똑같다”며 “현장에 출동한 현장지휘관이 몸사리고 제대로 대응을 안 하니 이런 참사가 일어난다. 세월호 사건과 비교해보면 똑같다”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와 같은 날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해 “적절한 소방 장비와 인력이 신속하게 투입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소방요원이 4명뿐이라고 하니 지방의 열악한 소방을 증원하고 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소방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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