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흥진호 사건 미스터리” vs 표창원 “공당이 헛소문 유포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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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3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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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최근 북한 경비정에 납포됐다가 풀려난 복어잡이 어선 ‘흥진호’를 둘러싼 괴담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2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흥진호의 10명이 7일간 납치 됐는데 이것이 어떻게 됐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됐다”며 “이것은 국정조사가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박 의원은 “우선 첫 번째 문제는 21일 피랍이 되고 그 다음 날인 22일 해경이 17개 유관기관에 통보했다. 청와대, 국정원, 국방부, 해경, 다른 데 전부 경찰 다 통보했는데 이것이 중간에 다 사라져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는 배 자체의 GPS라든지 수협의 정보통신의 문제도 있고. 세 번째는 상세한 피랍경위가 밝혀지지 않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그래서 시중에는 천안함, 세월호 이상으로 괴담이 돌고 있다. 그리고 며칠 됐는데 피랍자의 실명이라든지 주소 이런 것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 사람들 보면 청바지, 마스크를 쓰고 있고, 실제 50대 이상은 1명밖에 없고 전부 40대 이하다. 지금 일반 선원이라면 보통 60대, 70대다. 이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21일 납북됐는데 대통령은 25일 야구 시구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7시간에 대해서 그걸 밝히라면서 난리부르스를 추면서 과연 문 대통령은 일주일 동안 무엇을 했는지 어떤 행동들을 했는지 저희들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표 의원은 “공당이 확인되지 않은 헛소문, 루머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면 안된다”며 “흥진호가 일본과 한일 공동어로수역에서 복어잡이를 하다가 너무 어획량이 안 나오니까 북진을 했다. 그래서 북한 수역으로 50마일 이상을 들어가게 되고, 문제는 여기서 선주 역할을 하는 전 선장이 해경에게 ‘22일날 통화가 됐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해경 측에서는 아무 문제 없는 상황인 것으로(봤다). 특히 선주가 전혀 문제가 없고 안전에도 이상이 없으니 경비상황이 아니니까 출동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경비통신소에서 이게 통신 두절된 상태니까 위험하다라고 해서 정부 각 부처에 보고가 된 거다. 문제는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판단이 없다 보니까 통신이 안 된 어선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된다는 보고가 된 거다. 그 다음에 경비정 출동하고 항공기도 출동을 해서 계속 수색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발견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된 거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26일 결국은 북한에 나포가 된 사실이 확인되고 알려지게 되면서 청와대에서 ‘어떻게 된 거냐’라고 하게 된 거다. 이런 상황들이 지금 다 보도됐는데 이걸 굳이 마치 또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과거 세월호표 오렌지맨이라든지 또는 백남기 농민 사건 때 빨간 우의라든지 이런 식으로 다시 괴담을 확대시킨다는 것은 정말 국가를 위하고 안보를 위하는 정당인지 어민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인지 너무나 의심스러운 상황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하면 된다. 저희들은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숨길 것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새벽 1시30분 께 동해에서 조업하던 38t급 복어잡이 어선 흥진호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가 27일 돌아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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