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2일(현지 시간) ‘X’에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 작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제거 과정 등을 지켜보는 사진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날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 출처 백악관 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란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에너지 이슈 관련 좌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의 지도력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숨진 뒤 이란 내부에서 후임자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현재 전문가 회의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력 후보군으로는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차기 리더십이 핵무기 추구를 고수할 경우 지도자에 대한 ‘참수작전’을 반복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사망 이후 누가 이란 정부를 이끌어야 할지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라며 “10점 만점에 15점”이라고 자찬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빠르게 제거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47년 동안 그들은 전 세계 사람들을 죽여왔고 우리는 크게 지지받고 있다”며 “우리가 먼저 행동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격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단행된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을 거론하며 “만약 우리가 2주 안에 공격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핵무기를 가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친 사람들이 핵무기를 가지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간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목적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IAEA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목적이라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핵폭탄을 제조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무기급에 가까운 농축 우라늄을 대량 보유하고 있고 사찰단의 완전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개발 중단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 공습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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