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화·대화·대화…추미애 대표 인식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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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4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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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비롯한 강력한 경제제재를 중국과 미국에 주도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겨냥해 “대화, 대화, 대화.... 벽 보고 대화 하는 게 낫다. 추미애 대표의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무능하고 안일한 북핵문제 대처를 비판하는 저의 글에 대해 대안 없는 비판이라고 근거 없이 헐뜯는 분들이 많아 평소 주장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한미간의 북핵에 대한 인식을 정리하고 완벽한 공조 복원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 구호만 외쳤지,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의 차이는 위험 수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맹의 강도는 동맹국과의 원 보이스가 그 판단 기준”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비롯한 강력한 경제제재를 중국과 미국에 주도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정책들이 지금 와서 국제사회에 강력한 경제제재를 주장할 명분을 뺏어 버렸다. 이 지점이 가장 아픈 지점”이라며 “최소한 국민들께 지금까지의 대화정책이 잘못되었음을 시인하고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진솔하게 밝히고 국론을 결집해 확고한 범국민적 안보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힘의 균형이 깨어진 이 상황에서 미국에 전술핵 배치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추가적으로 미국이 보유한 우월적 군사무기 방어체계를 도입할 논의에 즉각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화, 대화, 대화.... 벽 보고 대화 하는 게 낫다”면서 “추미애 대표의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 과연 저런 정당과 어떻게 정치를 논하고, 안보를 논하고, 머리를 맞댈 지 무척 암담하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이날 추미애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우리가 북한에 대한 제재와 함께 대화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공포 때문이 아니다. 어떤 경우에든 전쟁의 참화를 막기 위한 ‘민족사적 노력’이라는 점을 북한은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북·미 간 대화를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중재해야 한다. 동시에, 끊어진 남북 대화의 채널을 가동시키기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어느 순간 북·미 간 대화가 열리고 남북 간 대화가 열리는 장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과 미국에 동시 특사를 파견해 북미-남북 간 투 트랙 대화를 추진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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