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심상정 지지율 가속화할 것…우선 홍준표 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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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4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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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사진=JTBC 방송화면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앞선 대선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토론을 거부한 심상정 후보의 태도가 정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내일 토론에서도 홍준표 후보와는 토론 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24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 진보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번 선거만큼은 단일화는 보수진영의 용어가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최근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5%가 넘긴 것에 대해 “처음 목표는 두 자릿수 숫자였다. 최소한 두 자릿수 숫자를 넘어서야 한다”며 “우선적으로는 홍준표 후보를 앞서는 것. 지금 상황에서 그 문제 많은 홍준표 후보보다 지지율이 적다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표라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당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심상정 후보가 얻은 표만큼 차기 정권의 성격, 정책의 노선이 보다 더 진보적으로 선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다. 심상정 후보가 얻은 표가 많아질수록 심상정 후보의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대에서 한 달 이상 머물고 있던 심상정 후보가 토론 한 두 번으로 5%가 됐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다른 후보들은 경선까지 포함해 숱하게 노출돼 왔다면, 심상정 후보는 이제 겨우 양지로 나왔다. 나머지 세 번에서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대선토론에서 심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각을 세운 후 불거진 논란과 관련, “민주당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민감한 대선토론이기 때문에 날이 선 대응을 하는 건 그러려니 한다”며 “하지만 당내 문제는 다르다. 어떤 전술을 쓰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 다양한 의견들을 내부적으로 토론하면서 그 토론의 결과를 반영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광장에 모인 수많은 국민들의 요구가 표면적으로는 대통령 하야였지만 그 근분에는 지난 수십년간 누적된 불평등, 불공정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며 “격차를 줄이는 것은 복지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시장에서 일어나야 한다. 노동에 대해 심상정 후보와 다른 당 후보들의 의견이 차이가 크다. 특히 비정규직에 대해서 심상정 후보가 적극적인 안건을 내놓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내일 토론에서도 홍준표 후보와는 토론 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노 위원장은 “심상정 후보의 태도는 정당했다고 본다. 세부적인 테크닉까지 지시하지는 않지만 이전부터 홍 후보의 사퇴를 이야기 했다. 경을 칠 이야기 아닌가”라며 “사퇴를 요구한 건 당연한 일이고, 내일 토론 같은 경우에는 최소 3명에게는 질문해야 하는 룰이 있다. 저희는 다양한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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