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불량정권 北에 모든 대응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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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방한 맞춰 강경 목소리… 韓中 “北 도발땐 강력한 추가조치”

긴장의 파도 속… 한반도로 항로 튼 칼빈슨 싱가포르 인근 남중국해에서 기동하다 호주로 가던 항로를 바꿔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F/A-18 슈퍼호닛 전투기 등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 도출에 실패한 이후 칼빈슨함 등 주요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며 북한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 해군 홈페이지
긴장의 파도 속… 한반도로 항로 튼 칼빈슨 싱가포르 인근 남중국해에서 기동하다 호주로 가던 항로를 바꿔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F/A-18 슈퍼호닛 전투기 등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 도출에 실패한 이후 칼빈슨함 등 주요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며 북한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 해군 홈페이지

한중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10일 북한이 6차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강력한 추가적 조치를 취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본부장은 이날 방한한 우 대표와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안보리 결의 이행을 포함해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배치를 반대하는 기본 입장을 고수했다”며 “중국 측의 부당한 조치(사드 보복)가 즉각 중단되도록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면서 문제의 근원인 북핵 위협을 중단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이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방안(a full range of options)을 준비해 제공할 것’을 백악관 안보팀에 지시했다”며 “북한은 이제 핵 능력까지 가진 불량정권(rogue regime)”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지만 북한 정권을 교체할 어떤 목표도 없다”며 “모든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해야 그들(북한)과 대화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윤완준 기자 / 뉴욕=부형권 특파원
#맥매스터#우다웨이#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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