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피 논란에 영입인사 잡음… 문재인 ‘순항 모드’ 삐걱

한상준 기자 , 박성진 기자 입력 2017-02-10 03:00수정 2017-02-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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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문재인, 부인 구속에도 ‘전인범 감싸기’
취재진과 충돌 사과않고 “협의 부족” 국민의당 “검증 미꾸라지” 비난
문재인 안전공약 발표 “세월호 재조사”
‘초인종 의인’ 유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가 9일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 씨의 어머니 정혜경 씨로부터 안 씨의 운동화를 전해 받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그동안 공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내부 교통정리’에 나섰다. 계속되는 견제와 비판에 활동 폭을 좁히며 몸을 낮추기로 했다.

문 전 대표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9일 오전 전병헌 전 의원(전략), 노영민 전 의원(조직), 손혜원 의원(홍보), 홍종학 전 의원(정책) 등 본부장들과 첫 회의를 했다. 핵심인 상황실장에는 강기정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이 조직 정비에 나선 것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인사들의 참여로 불협화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문 전 대표와 송 의원은 전날 일자리 공약을 놓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문 전 대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지만 송 의원은 사드 배치를 강하게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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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 측은 토론 회피, 대선 행보 등 논란에 대한 대응에도 고심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질문을 막은 것에 대한 기자들의 항의에 대해 “공보팀과 기자들 사이에 잘 협의가 안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장 상황이 끝난 이후 질문을 해야 하는데 어제는 엉켰다”고 했다. 공식 해명이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 다만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은 당분간 미뤄질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10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지지율 30%를 돌파하며 순항하던 문 전 대표가 새해 첫 암초를 만났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를 향해 “검증 미꾸라지”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고연호 대변인은 “본인에 대한 검증 부족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문 전 대표의 이중 잣대가 놀랍기만 하다”고 공격했다. 국민주권개혁회의 손학규 의장도 이날 광주전남언론포럼 토론회에서 “좌절적, 패배적 생각에서 나온 ‘어쩔 수 없으니 문재인’(어쩔문)은 벗어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의 독립, 원자력발전소 정책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침몰과 인양에 대한 의혹,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 공기오염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 역시 원전처럼 신규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화재 당시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진 ‘초인종 의인’ 안치범 씨의 부친 안광명 씨가 문 전 대표 지지 뜻을 밝혔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성진 기자
#문재인#대선#더민주#안전정책#사드#세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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