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최순실, 돈·난방·인터넷 다 끊어…밥·간장으로 버텨”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23일 13시 45분


JTBC ‘스포트라이트‘ 캡처
JTBC ‘스포트라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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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제보 이후 신변 위협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노 전 부장은 "30대 초반, 나와 비슷한 체격의 남성에게 미행을 당했다"며 "식사도 잘 못하고 잠도 잘 못 잔다"고 고백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던 노 전 부장은 고영태의 소개로 최 씨의 독일 페이퍼 컴퍼니에서 승마 사업을 지원했다.

하지만 노 전 부장은 최 씨에 등을 돌렸고, 상식을 넘어선 갑질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전 부장은 "(최순실이)원하는 급여 체계를 못 맞춰주겠다고 하더라. 독일에서는 세금을 많이 내야 하니까 독일에서는 150만원을 받고 나머지 200만원은 한국에서 부쳐주겠다고 그래서 나는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전하게 독일 직원이니 독일에서 다 주라고 했더니 (최순실이) 그럼 나가라고 했다. 하지만 (제보)자료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나갈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최 씨의 눈 밖에 난 노 전 부장은 국정농단의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해고 통보를 받은 노 전 부장에게 최 씨는 인터넷, 난방, 음식을 끊고 돈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먹을 거라곤 간장과 밥뿐. 그 핍박을 견디며 증거를 모아 귀국했다고 밝혔다.

노 전 부장은 자신의 임금 체불에 관해 항의하자 최 씨가 협박을 했다고 했다. 그는 "임금 체불에 대한 절반 수준을 주면서 최순실이 '나한테 그러면 안 된다. 나 무서운 사람이다. 그러다 죽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보 이후 노 전 부장의 수난은 계속됐다.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노 전 부장에게 3개월간의 정직을 내렸다. 이유는 '최순실 게이트'가 세상에 드러내게 한 제보와 증언 때문.

정 전 이사장은 '보안문건 외부로 무단 유출', '재단 이사장의 발언 무단 녹취'를 징계 사유로 댔다. 하지만 다른 이사들의 강한 반발로 노 전 부장의 징계는 경고에 그친 상황이다.

하지만 노 전 부장의 징계와 관련해 방송이 보도된 다음 날 정 전 이사장은 직원들을 모아 놓고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라며 "징계를 위한 징계를 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징계의결서를) 허락 없이 무단 유출했으면 징계를 할 계획이다. (언론에) 준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협박했다.

이에 박재호 K스포츠재단 직원은 "공익 제보자가 불이익을 받는다면 어떤 조직에서 비리가 있었을 때 누가 밝히려고 하겠느냐"고 반대했다.

이에 노 전 부장은 "재단에서 징계 받은 건 괜찮다. 국민들한테만 안 받으면 된다"며 의연하게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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