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제3지대론은 제2의 3당야합…친일파에게 면죄부 주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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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0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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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썰전’ 캡처
사진=JTBC ‘썰전’ 캡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3지대론’에 대해 “제2의 3당야합,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19일 JTBC ‘썰전’에 패널로 출연해 “대선 전 개헌은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국면에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개헌안 합의하는 데도 6개월이 걸릴지 1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합의를 해야 발의를 하는데 발의부터 국민투표까지 110일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국민의당·바른정당과 더불어민주당 일부는 개헌 깃발을 들고 당장 개헌을 주장한다”며 “왜?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 모여라’는 ‘문재인 빼고 다 모여라’다. 이게 제3지대론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3지대론은) 제2의 3당야합,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며 “이명박·박근혜 부역 세력은 척결해야 하는데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거다. 마치 해방정국 때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친일파들에게 면죄부를 줬던 것과 같은 성질”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제가 3개월 전부터 명량해전 울돌목 정신으로 길목을 지키면서 제3지대론은 3당 야합이라고 계속 예방 주사를 놨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박형준 전 국회사무총장은 ‘제3지대론’에 관해 “제가 2년 전부터 주장해온 것”이라며 “극단의 정치가 아니라, 여러 세력이 중간지대에서 공동의 힘으로 개혁정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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