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김병기 “반기문, 말년에 험하게 되고 싶나”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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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여생을 사는 게 좋다” 엄포, 국정원 출신… X파일 존재 암시
비문진영 “문재인 주변 자신감 지나쳐 일부인사 차기 장관 행세하기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잇따른 구설에 올랐다.

 김병기 의원은 26일 서울시당 인터넷 팟캐스트에 출연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말년에 험하게 되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명예를 지키고 여생을 사는 게 좋다”며 “(대선을 앞두고) 검증을 통과하기가 만만치 않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4·13총선 당시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다. 당 관계자는 김 의원 발언을 두고 “‘국정원 재직 당시 얻은 정보가 있으니 반 총장은 대선에 나오지 말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인 노영민 전 의원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합당하고 싶을 것” “문 전 대표가 참여정부 비서실장으로 국정 현안의 95%를 처리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를 두고 비문(비문재인) 진영에서는 “문 전 대표 주변 인사들의 자신감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비문 의원은 “일부 인사는 벌써부터 ‘A 씨는 법무부 장관, B 씨는 산업부 장관’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아직 (대선 관련) 당내 경선도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집권한 것처럼 행세하는 건 문 전 대표는 물론이고 당에도 도움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구설수#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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