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집권세력 됐다고 마음대로 해선 안 돼…권한만큼 책임 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7일 22시 17분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6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6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7일 X(옛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집권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책임과 권력’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대통령으로서의 권한과 책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권한을 가진다는 것은 동일한 양의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통령의 제일 큰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한쪽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가졌던 이상이나 가치, 약속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겠지만, 대통령이 되고 집권세력이 되었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공적 현안을 결정할 때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고, 대세에 지장이 없는 한 조정하고 타협하는 이유는 어떤 의견은 틀리고 어떤 의견은 옳아서가 아니라 모든 의견이 나름의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이고 거짓이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타협과 조정이 필요한 사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여야 혹은 당정이 이견을 보이는 사법개혁이나 검찰개혁 방안 등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주장하는 만큼의 대안을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입장은 또 다르다”며 “마음 가는 대로, 감정 나는 대로, 내 이익대로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으나,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공인은 공정한 제 3자의 시각과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와 국민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잘 포장하고 숨겨도 집단지성체로 진화한 국민 대중을 속일 수는 없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입지나 선거에서의 유불리가 국가의 미래나 국민의 편익에 앞설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권한과 책임의 크기는 동일하다는 사실을, 위대한 국민 지성의 무서움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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