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심상정 “결선투표제 공론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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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야권]야권 주자 8인 정치회의 제안
문재인 부정적… 성사 미지수, 입법조사처 “개헌해야 가능”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왼쪽)가 26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왼쪽)가 26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상임공동대표는 26일 “야권 대선주자 8인 정치회의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나머지 야권 대선주자 대부분이 “결선투표는 국회가 논의할 문제”라고 밝혀 8인 회동 개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8인 정치회의 개최를 주도했던 안 전 대표는 이날 심 대표와의 회동에서 “여러 당이 존재하는 가운데 적어도 50%가 넘는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뽑아야 대한민국이 처한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22일 이후 연일 “결선투표 반대는 기득권 논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앞서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물론이고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도 “결선투표는 대선주자가 아닌 여야 정당 대표가 논의할 문제”라며 회동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 정도만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국회 입법조사처는 이날 결선투표제 도입은 헌법 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안 전 대표 등 결선투표제 도입론자들은 선거법 개정만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안철수#심상정#결선투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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