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득, 경찰간부 부인-연예인들과 어울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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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1997년 운전기사 녹취록 공개돼

 최순실 씨의 둘째 언니인 최순득 씨가 유명 연예인이나 경찰 고위직 간부 부인 등과 수시로 어울리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27일 1997년 초 1년간 최 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A 씨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 씨는 “(최 씨 가족이) 돈이 많았다. 딸 유진이(장시호)도 말이 세 마리였다”며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대로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을 해서 돈을 긁어서 가져갔다는 게 95%는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A 씨는 당시 유명 라디오프로그램을 거론하며 “(최 씨가 라디오를 진행하는 연예인 K 씨에게) ‘뭐 좀 틀어라’고 하면 그 노래를 실제로 틀잖아. 그러면 전화를 해요. 그러면 (K 씨가) 전화를 받더라”라고 했다.

 골프를 즐겼던 최 씨의 골프 멤버에는 탤런트는 물론이고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인 정부 산하 기관장(차관급) B 씨의 부인도 있었다고 한다. A 씨는 “최 씨가 부인은 물론이고 B 씨와도 가깝게 지냈다”며 “B 씨의 부속실에 봉투를 갖다 주라는 심부름도 몇 번 갔었다. 서류봉투 같았는데, 확실한 것은 모른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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