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정광용 회장 “朴대통령, 최순실과 논의한 것 잘못 ‘섭섭’…맞불집회? 충돌 위험 無”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19일 12시 20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은 19일 “박 대통령이 최순실과 논의를 했다는 건 섭섭하다”면서도 “대통령이 하야할 만큼의 잘못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8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최순실에게 물어본 건 잘못됐다. 심정적으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최순실과 논의를 했다는 건 섭섭하다. 최순실을 정상적으로 청와대에 근무하게 했으면 아무 일이 없을 텐데 바깥에 놔두고 논의를 했다는 건 문제가 된다”면서 “그 부분은 저희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운한 것이 그것 딱 한 가지인가?’라는 질문에 “죄가 밝혀진 게 없는데 어떻게 섭섭한가? 다 지금 수사 중이고 이런 상황에서 마치 뺏긴 것처럼 조사가 끝나고 기소된 것처럼 이야기하면 안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회장은 또한 “전 국민이 현재 속고 있다. 전 언론, 특히 종편을 보면 하루 종일 하야에 관한 얘기를 떠든다. 무슨 죄인처럼”이라며 “야당 대표 추미애는 지금 현재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돼 있다. 기소돼 있는 사람은 야당 대표 계속하고 조사도 안 끝난 사람은 하야해야 되는가? 죄가 밝혀져야 하야를 하든 탄핵을 하든 할 것 아닌가?”라고 발끈했다.

정 회장은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에서 진행되는 100여 개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맞불집회’에 3만~5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회 과정에서 충돌의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박사모는 사랑과 평화라는 것을 회칙에 제일 먼저 내건 단체다. 거기서 어떤 충돌이 일어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라며 “참가자 숙지사항 안내에 ‘때리면 차라리 맞아라. 무조건 맞아라, 그게 이기는 길이다. 어떤 이상한 행동을 해도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맞대응도 하지 마라. 그럼 폭언이 나갈 수 있다. 폭언조차도 하지 말고 핸드폰 촬영만 해라’라고 숙지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 300명의 질서요원을 준비했었는데,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질서요원이 1000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아마 문제가 없을 것이고, 또 만약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회원이 있다면 저희 박사모에서 강퇴시켜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