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회가 총리 추천하면 임명” …정세균 의장 “총리 후보, 국민 동의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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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8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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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8일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총리로 임명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국회가 총리 추천하면 임명” …정세균 의장 “野 반대 총리 안 돼”
박근혜 대통령 “국회가 총리 추천하면 임명” …정세균 의장 “野 반대 총리 안 돼”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전격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최순실 정국수습을 위해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해달라는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세균 의장의 회담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국회의장실에서 시작했으며, 10시 43분 종료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의장을 만나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이렇게 의장을 만나러 왔다"며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렵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내부적으로 조선ㆍ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데 어려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데 국회가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의장은 “국회가 적임자 추천을 하면 임명을 하고 권한을 부여하셔야 하고 차후 권한부여에 대한 논란이 없도록 깔끔히 정리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총리 후보는 국민이 납득할만한 인물, 국민의 동의가 중요하다"뜻을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이날 오전 10시 27분 국회 본청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국회의장 접견실로 이동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본청에 입장하자 기다리고 있던 야당 의원과 보좌진 50여명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 떼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회담을 마치고 국회를 나갈 때도 “하야하라!, 물러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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