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26일 백남기 씨 사망과 관련해 특별검사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여야 대치의 새로운 전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백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조문한 뒤 “특검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더민주당은 특검 추진과 함께 ‘더민주 백남기 농민 대책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또 이날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추 대표 명의의 영문 브리핑 자료를 배포하는 등 이 문제에 당력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이곳을 조문한 자리에서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 문제에 대해 야3당 원내대표들과 합의해 좋은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 씨는 지난해 11월 ‘민중 총궐기’ 집회 때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뒤 25일 숨졌다. 여당은 이미 여야 합의로 ‘백남기 농민 청문회’가 열렸기 때문에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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