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문재인, 우리 군대만 비하”…‘약한 군대’ 발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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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7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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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가 우리 군을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한때 국군 통수권자가 되겠다고 나섰던 분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판도 없이 우리 군대만 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해 우리나라는 총체적 안보위기를 맞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전시작전권을 갖고 있는 한미연합사령부에 대해 “가장 효율적이고 위력적인 대한민국 방어체계”라면서 “전쟁이 발발하면 즉각 연합사는 현재보다 서너 배의 장비와 병력을 증강해서 북한과의 전면전에 돌입하고, 미2사단의 참전은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핵을 머리 위에 이고 사는 대한민국에 이것보다 믿음직한 안전판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문 전 대표는 전작권 환수, 약한 군대 발언으로 이득을 볼 세력이 누구인지 자문해 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4일 네팔에서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을 생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우리 군은) 작전권을 미군에 맡겨놓고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방 정책을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 방산 비리의 천국… 이것이 지금도 자주국방을 소리 높여 외치는 박근혜 정부의 안보 현주소”라며 “60여 년 간 외쳐온 자주국방의 구호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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