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김종인, 역할 다했으니 일단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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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2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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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2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차기 당 대표로 합의 추대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대선까지 1년 반이나 남아있는 데 김종인 체제로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경선을 안 한다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비대위를 해산하고 김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것.

그는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정상적인 체제로 가서 그 이후에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상황으로 가야한다”며 “지금의 비대위 체제를 빨리 정리해서 정상적인 체제로 가도록 해야 한다. 당이 승리를 했는데 비대위 체제로 간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비대위 해산을 거듭 촉구했다.

진행자가 ‘김 대표가 비대위 대표로서 역할을 다 했으니 전당대회 때까지 잠시 물러나란 얘기냐’라고 묻자 그는 “그렇게 본다”며 “그렇게 되면 ‘당은 누가 관리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빨리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정리하면 김 대표가 당권에 뜻이 있다면 비대위를 해산하고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경선에 나서 표로 심판을 받으라는 것.

그는 지난 총선에서 김 대표가 공을 세웠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면서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성 발언이 있었는데 이게 호남 참패의 결정타가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초기에 공천 과정에서 혼돈이 있었을 때 정리한 부분이 있다. 적어도 셀프공천 전까지는 잘 했다”고 일부 성과는 인정했다.

이해찬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이 의원이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아 국회로 오게 되었는데, 이걸 안 된다고 하는 것도 우스운 모양새가 된다”며 찬성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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