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지역여론, 엄청나게 윤상현 의원 야단” 공천 배제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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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5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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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홍문종 의원은 같은 계파인 윤상현 의원의 공천 탈락 쪽에 무게를 실었다.
친박 홍문종 의원은 같은 계파인 윤상현 의원의 공천 탈락 쪽에 무게를 실었다.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홍문종 의원은 15일 '김무성 욕설 녹취록'으로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에 대해 "지역 민심을 살펴보면 엄청나게 윤상현 의원을 야단치고 있다"며 윤 의원의 '컷오프'를 예측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공천관리위원회가 윤 의원에 대해 공천배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적으로 얘기한 거고 또 술 취한 상태에서 한 얘기고, 여러 가지로 윤 의원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고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일 수 있다"며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지역 여론을 들어 공천배제 쪽에 무게를 실었다.
홍 의원은 "선거가 불과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수도권 시민들이 윤 의원에 대해 적절치 못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생각처럼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윤 의원이 이번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전날 대구 현역 4명의 의원들이 '컷오프'된 데 대해서는 "제가 공관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기준을 거쳐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면서도 "굉장히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주도면밀한 검토를 거쳐서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TK(대구경북)나 PK(부산경남) 이런 지역에 있는 의원들은 워낙 지역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에 중앙 활동을 많이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지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는 사례들이 좀 있어서 이번에 좋은 교훈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문종 의원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으로 친박 핵심으로 통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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