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구 현역 4명-野 이해찬 ‘컷오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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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3선 서상기-주호영 등 공천탈락… 15일 유승민-윤상현 심사결과 발표
더민주는 ‘6선 친노 핵심’ 배제시켜

대구의 3선 의원인 새누리당 서상기(북을) 주호영 의원(수성을)이 14일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또 초선인 권은희(북갑) 홍지만 의원(달서갑)도 공천 탈락해 ‘대구발 물갈이 태풍’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대구 동을) 등 나머지 대구 지역 의원 6명의 공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6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 의원의 지역구인 북을은 장애인·청년 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해졌다. 주 의원의 수성을은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돌렸다. 단독 후보였던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서 의원은 친박계, 주 의원은 비박계로 분류된다. 경선에서 탈락한 권 의원은 비박계와, 홍 의원은 친박계와 가깝다. 양 진영의 균형을 맞췄지만 비박계 솎아내기에 방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공천심사 결과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상당한 갈등과 충돌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본인들에겐 다소 무리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며 ‘물갈이 태풍’을 예고했다. 이어 9시간 뒤 실제 ‘대구 물갈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유 전 원내대표와 ‘진박(진짜 친박) 중의 진박’으로 불리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한 류성걸 의원 지역구(동갑) 등이 모두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관위 내부에선 유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친박계가 ‘막말 파문’을 일으킨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과 유 전 원내대표를 ‘동반 탈락’시키는 ‘맞교환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핵심인 6선의 이해찬 의원(세종)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또 5선의 이미경(서울 은평갑), 초선인 정호준 의원(서울 중-성동을)도 공천 탈락했다. 이들 지역구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졌다.

마지막까지 공천 여부가 불투명했던 서영교(서울 중랑갑) 전해철 의원(경기 안산 상록갑)은 단수 공천을 받았고, 설훈(경기 부천 원미을) 박혜자 의원(광주 서갑)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은 경기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됐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의 지역구다.

국민의당도 이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서울 노원병)와 천정배 공동대표(광주 서을), 김한길 의원(서울 광진갑)의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이로써 천 대표는 더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광주 서을에서 당의 명운을 걸고 맞붙게 됐다. 또 광주 동남을에 박주선 최고위원, 전남 목포에 박지원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재명 egija@donga.com·한상준 기자
#이해찬#컷오프#대구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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