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담화문 원고 12곳에 별 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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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국민 담화]“연금개혁 잘됐다는 말 가장 흡족”
문재인 “성찰도 반성도 없어” 혹평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하는 시간에 맞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황진하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국회 당 대표 집무실에 있는 TV 앞에 모여 앉았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을 평가한 대목을 비롯해 공공 노동 교육 금융 등 4대 부문 개혁 과제를 강조하는 대목 등 12곳에 별 표시를 했다. 동그라미를 친 곳은 더 많았다.

박 대통령 담화가 끝난 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로소 (박 대통령이) 공무원연금 개혁이 잘됐다고 이야기하셨다”며 “그 대목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털어내고 당청이 한 몸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의 협력을 부탁하고 국민과 후손들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한 대목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며 “여야 구분 없이 개혁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충남 홍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국민과 소통되지 않는 불통의 벽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경제 실패에 대한 성찰도 반성도 정확한 진단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민심을 정말 모르는 듯하다”고도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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