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94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MBC 기자 시절 인터뷰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이 내용은 박 전 원내대표가 6일 정식 발매 전 배포한 ‘누가 지도자인가’라는 책에 담겼다. 당시 야인이었던 박 대통령은 4년 뒤 원내에 입성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책에서 당시 박 대통령의 심정을 이렇게 묘사했다.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등을 돌리는 것을 보며 ‘배신의 분노’를 삼키며 보냈을 30여 년. 박 대통령에게 그 세월은 너무 길었던 것일까. 박 대통령에게 ‘배신’이란 남들이 느끼는 것보다 깊고 강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박 대통령의 당시 발언이 새삼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를 언급한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박 전 원내대표가 20여 년 기자생활과 10여 년 정치인 생활을 하며 만난 국내외 지도자 14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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