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유승민 사퇴 주장 기껏해야 5명…劉 경제관=朴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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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1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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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박(친박근혜)’이었으나 지금은 ‘탈박’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1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유승민 사퇴를 주장하는 사람은 친박 최고위원 3~4명에 초선 의원 1~2명을 더해 기껏해야 5명 내외”라며 압도적인 재신임을 한 의총 결과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미 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 압도적으로 선출한 원내대표에 대해서 대통령이 불편한 말씀을 하셔서, 대통령의 의중을 존중해서 당이 어떻게 할 것인지 의원총회를 열어서 이야기를 했고, 의원총회에서 압도적인 사람들이 사퇴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발언들을 하고, 일단 재신임의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고 강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서 당도 거부권 시사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존중했다”며 “그러면 당이 내린 결론(의총에서 유 원내대표 재신임)을 청와대도 존중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경제민주화 관련 발언에서 비롯됐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제민주화를 주장했기 때문에 당론과 다르다. 또는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다고 이야기하시는 분을 보았다”면서 그러나 유 원내대표의 경제 철학은 박 대통령의 공약집과 새누리당 당헌에 반영된 박 대통령의 생각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후보시절) 경제 민주화를 제1공약으로 내셨다. 그리고 당의 제일 중요한 약속이자 당의 헌법인 당헌을 박근혜 비대위원장께서 고치셨다. 경제민주화를 넣었다”며 “그렇게 국민 앞에 약속을 드렸는데 이게 왜 당론하고 다른가? 당론이다. 당론보다 더 중요한 당의 헌법이다. 그런데 왜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당론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말씀하시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게 왜 대통령 생각과 다른가?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그리고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서 ‘자기 정치를 한다.’, ‘당론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원내대표는 안 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경제 민주화 이야기를 들고 나오면서 하신다. 그러면 어태까지 저희 당이 국민들을 속였다는 이야기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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