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지주 회장에 인수위 출신 홍기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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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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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회장 잘 판단할 것” 신제윤 금융위원장, 사실상 용퇴 압박

박근혜 정부의 금융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홍기택 중앙대 교수(61·경제학·사진)가 산은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이에 따라 창조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체계의 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홍 교수를 임명해 달라고 박 대통령에게 제청했다고 4일 밝혔다. 산은지주 회장은 산업은행장을 겸직한다.

금융위는 “홍 교수가 국제금융과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로, 정책금융 체계 개편과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 경제의 활력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부인은 전성빈 전 신한금융그룹 이사회 의장(서강대 교수)이다. 그는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에서 금융팀 간사를 맡으며 국민행복기금 조성을 통한 가계부채 대책 수립을 이끌었고, 박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경제1분과 위원을 지냈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힌 강 회장에 대해 “새 정부의 부담을 많이 덜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이) 알아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용퇴(勇退)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지주 회장은)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할 수 있는 분이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영·신수정 기자 abc@donga.com
#산은금융지주#홍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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