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인수위 인선 발표]親朴 → 脫朴 → 復朴… 인수위 실무 지휘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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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대선공약-TV토론 준비 주도… “민생 모든 약속 철저히 실천”

“민생과 관련된 모든 약속을 철저히 또 빠르게 실천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를 준비하겠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게 된 진영 의원은 27일 인선이 발표된 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시 무거운 책임을 맡게 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박 당선인이 당선 후에도 어려운 곳을 찾아가서 ‘어려운 분들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어려운 분들과의 약속, 어려운 민생 살피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본적이 전북 고창인 진 부위원장은 법조인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박 당선인의 측근이다. 1997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당시 반듯하고 온화한 성격에 매끄러운 일처리로 박 당선인의 신임을 얻었다.

진 부위원장은 친박(친박근혜) 성향이지만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도 가까워 각종 당직 인선 때마다 ‘화합카드’로 거론됐다. 그는 한때 친박 인사들과의 갈등으로 ‘탈박(脫朴)’을 선언했지만 4·11총선 이후 관계를 회복해 ‘복박(復朴)’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5월 당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입지가 강화됐다. 박 당선인의 총선 공약 입법화와 예산 반영 작업에 앞장섰다.

이번 대선에서는 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아 박 당선인의 정책과 공약 개발을 주도했다. 대선후보 TV토론 총괄팀장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실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인수위 직책은 부위원장이지만 위원장이 외부 인사인 만큼 실질적으로 실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62)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17회) △서울남부지법 판사, 변호사 △17, 18, 19대 국회의원(서울 용산)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진영#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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