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선후보(사진)가 대선 직후 출국해 몇 개월간 해외에 체류하면서 ‘새 정치’의 방향에 대해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는 11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캠프 정책포럼 관계자 30여 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백의종군의 자세로 대선에 임한 뒤 출국할 것이다. 새 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출국은 하지만 이 길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안 전 후보는 “이번엔 (새 정치가) 좌절되고 미뤄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고민하겠다. 같이 고민하고 협의도 하자”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새 정치에 동참해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 주변에선 그가 다음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내년 2월경까지 해외에 머물며 새 정치 구상을 가다듬은 뒤 귀국하자마자 신당 창당이나 4월 재·보선 출마 등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안 전 후보는 만찬에서 “선거가 초반에 어려웠는데 박빙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새 정치에 대한 희망이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그는 12일 강원도에서 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격차 해소의 첫 번째 단계는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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