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통령권한 축소… 여론수렴해 청와대 옮길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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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책비전 발표 “사면권 국회동의 거쳐 행사… 대통령 임명직 10분의 1로
현장 목소리-전문가 평가와 여론조사가 단일화 판단기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7일 대통령 권한 축소, 청와대 이전, 사법개혁 등을 뼈대로 한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경제민주화 △복지 예산 △일자리 △남북관계 등을 논의할 ‘여야 정책합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후 추진할 국정운영 방향과 정책비전, 정치 및 경제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군림하고 통치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국민이 제일 위, 그 다음이 국회, 제일 낮은 곳에 대통령과 정부가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권한 축소를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국회 동의를 거쳐 대통령 사면권 행사 △대통령이 임명 가능한 자리를 현재의 10분의 1로 축소 △국회에 감사원장 추천권 부여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 측은 청와대 이전 의사도 밝혔다. 안 후보 캠프의 정치혁신포럼을 이끄는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이날 공개한 ‘정치혁신 주요 의제’를 통해 “청와대를 국민에게 가까운 곳으로 옮기고 소통과 경청, 개방과 희망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청와대 장소는 국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기구로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공직비리수사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오로지 저만이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룰 수 있다”면서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현장에서 듣는 국민의 목소리, 전문가들의 평가,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안철수#정책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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